삽티 성지
개요
삽티성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의 성지로, 병인박해(1866) 때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 황석두 루카의 시신을 안장했다고 전하는 교우촌 터이다. 대전교구 하부내포 성지를 이루는 사적 가운데 하나이며, 삽고개(삽티) 남쪽 자락에 자리한다.
역사
〔삽티와 교우촌〕 삽고개라고도 불리는 삽티(揷峙)는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내산면 금지리 사이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굿뉴스는 부여군과 보령시의 경계를 이루는 월명산과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과 북쪽 계곡에 조선 시대 교우들이 숨어 살며 삽고개를 사이에 두고 서로 연통하며 신앙생활을 했고, 삽고개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에 ‘삽티 교우촌’이 있었다고 적는다. 디지털부여문화대전은 삽티가 인근의 다른 교우촌들과 연결망을 형성해 신앙 활동을 하던 곳이었다고 설명한다.
〔황석두 루카와 삽티〕 굿뉴스(대전주보 2020년 7월 19일자 게재 글)는 1850년대에 충북 괴산 연풍에 살던 황석두 루카가 가족들을 삽티로 이주시켰으며, 양자 황천일(요한)과 조카 황기원(안드레아)이 이 교우촌에서 살았고, 황석두가 산막골에서 가끔 삽티에 찾아와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격려했다고 적는다. 디지털부여문화대전은 황석두의 양자 황기원 안드레와 황천일 요한의 주도로 공동체를 이룬 곳으로 알려졌다고 적어 두 사람의 관계 표기가 출처마다 다르다. 싸이룩스(가톨릭 성지 안내)는 황석두가 이들을 삽티에 살게 하여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고 적는다.
〔병인박해와 안장〕 1866년 3월 30일 황석두 루카가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하자, 굿뉴스는 황천일과 황기원이 그의 시신을 수습해 삽티에 안장했다고 적는다. 굿뉴스는 1866년 말 두 사람이 시신을 안장한 사실이 드러나 홍산현에 체포되고 서울로 이송되어 처형당했고, 이 때문에 안장 위치를 정확히 알려 줄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1922년 시복조사 재판에서 72세의 황기원의 딸 황 마르타는 “병인년 4월 16일에 나의 백부가 가서 시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홍산 삽티에 묻었습니다. 지금은 자손이 없기 때문에 가더라도 찾지 못합니다.”라고 증언했으며, 이후 안장묘를 찾아 돌보거나 옮긴 기록은 찾을 수 없다고 한다(굿뉴스). 싸이룩스는 황석두의 무덤은 지금 흔적이 남아 있지 않으나 삽티의 ‘즘터’(옹기 터)에 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적는다.
〔성물 발굴〕 굿뉴스는 1962년 삽티 일대를 개간하던 외교인들이 스러진 묘터의 항아리 속에서 십자고상, 성모상, 묵주 등 성물을 발굴했고 교회사학자들은 그 발굴지점을 황석두의 안장지로 신빙한다고 적는다. 디지털부여문화대전과 싸이룩스는 이 발굴 시기를 1964년(즘터 개간 작업 중)으로 적어 출처 간 연도가 다르다. 문화대전은 항아리 속에서 십자가와 성모상이 나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적고, 굿뉴스는 유물이 서울 절두산 성지의 순교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적는다. 굿뉴스는 이 지점이 1990년대에 타지인들의 문중 묘역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교우촌 공소와 이후〕 문화대전은 삽티가 본래 박해기의 교우촌 공소였고 1889년 「교세통계표」에도 삽티 공소가 기록되어 있으나 이후에는 통계표에 나오지 않고, 일제 강점기까지 삽티에 거주하며 옹기를 굽던 신자들이 있었다고 한다고 적는다. 공소가 지속되지는 않았으나 황석두 루카의 안장지이고 순교자들의 신앙 근거지였다는 점을 고려해 대전교구가 인근 사적지들을 연계하여 하부내포 성지로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성지 조성(2012~2018)〕 굿뉴스는 2012년 윤종관 신부가 성물 발굴지에서 분할된 지번의 산지를 매입하고 2016년 성지 조성을 시작했다고 적는다. 문화대전은 대전교구가 황석두 성인 추정 안장지 일대 8만 2500㎡를 매입해 관리하며, 2016년 5월 28일 일부 부지를 정비해 야외 제단을 설치하고 교구장 주교 유흥식의 주례로 성인 순교 150주년 현양미사를 거행했다고 적는다. 굿뉴스는 2018년 부여군이 성물 발굴지점에서 100미터 떨어진 봉우리에 십자가를 세우고 황석두 성인의 안장 기념 자리로 표시했다고 적는다.
건축과 공간
디지털부여문화대전은 성지 구내에 ‘성석당’이라는 강당과 간이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고 적는다. 굿뉴스는 십자가를 향해 순례자들이 기도하는 자리를 ‘황석원(黃錫園)’이라 칭하고 안장 묘원을 꾸몄으며, 묘원 안에 대전교구의 역사를 함께하는 제대를 안치해 ‘황석정(黃錫亭)’을 건립했고 제대 뒤 비석에 성인의 신앙 고백인 “나는 천당 과거에 급제했습니다.”, “비록 만 번을 죽더라도 천주를 배반할 수 없습니다.”를 새겨 놓았다고 적는다.
관련 장소와 인물
- 도앙골 성지: 월명산 정상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교우촌이며 삽티와 도보 순례길로 이어진다(삽티→도앙골 3.5km, 싸이룩스).
- 산막골: 황석두 루카가 삽티를 찾아오던 곳이다(굿뉴스).
- 갈매못 순교성지: 황석두 루카가 1866년 3월 30일 순교한 곳이다(굿뉴스).
- 만수리공소: 삽티성지를 관리하는 공소이다(싸이룩스).
참고자료 및 출처
- 가톨릭 굿뉴스 성지와 사적지, “삽티 성지”(대전교구). 교우촌 개요, 황석두 루카 안장과 황천일·황기원 체포, 1922년 증언, 성물 발굴, 2012~2018년 성지 조성.
https://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ctxtOrgNum=4398&menugubun=holyplace - 디지털부여문화대전, “삽티성지”. 건립 경위, 1889년 교세통계표의 삽티 공소, 안장지 부지 매입과 2016년 현양미사.
https://www.grandculture.net/buyeo/toc/GC09001170 - 싸이룩스 가톨릭, “삽티성지 > 대전교구”. 교우촌의 형성, 즘터 발굴, 도앙골과의 순례길, 관리공소, 황석두 루카 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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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5일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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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삽티 성지", 마지막 수정 2026년 10월 15일 01:39. https://missamap.com/ko/kr/daejeon-sapti-shrine/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