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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양지 성당은 천주교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처인지구에 속한 본당으로, 용인시 양지면 일대의 오랜 천주교 신앙 전통을 이어 간다. 주보는 한국인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이다. 본당의 역사적 뿌리는 성 김대건 신부가 소년 시절 신앙을 배우고 사제 성소의 길에 들어섰던 은이 신앙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일반적인 지역 본당과 함께 순교 신앙의 기억을 간직한 공동체라는 성격을 지닌다.

현재의 성당은 성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신앙 공간이자 지역 신자들의 일상적인 미사와 성사 생활이 이루어지는 본당이다. 오랜 세월 여러 차례 성당을 옮기고 증축하며 공동체가 성장했고, 주변 지역에 새로운 본당들이 생겨나는 모본당의 역할도 해 왔다. 양지 성당은 용인 지역 천주교의 오래된 신앙 계보와 오늘의 본당 생활을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은이와 미리내로 이어지는 순례의 흐름을 이해할 때 양지 본당은 지역 교회사와 순교 신앙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역사와 유래

양지 본당의 뿌리는 은이 일대의 오래된 신앙공동체와 연결된다. 은이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소년 시절 신앙을 키우고 세례와 신학생 선발의 과정을 거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훗날 사제가 된 뒤에도 이 지역과 인연을 이어 갔다. 이러한 신앙 환경은 양지 일대에 공소와 교우촌이 자리 잡는 배경이 되었다.

1927년 9월 14일 미리내 본당에서 남곡리 본당이 분리·설정되면서 오늘의 양지 본당으로 이어지는 독립 공동체가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목조 성당을 사용했고, 1929년에는 신자들이 은이와 미리내를 잇는 순례를 봉헌했다. 공동체가 커지면서 1939년 성당을 증축했는데, 돌을 쌓아 만든 외관 때문에 ‘돌무더기 성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1948년에는 성당을 옮겨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고, 전후 지역 신자 수가 늘면서 이천과 용인 등 주변 공동체가 분리되는 모본당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59년 용인 본당이 설정된 뒤에는 본당 명칭이 ‘양지’로 정착했다. 지역 교회의 성장에 따라 관할과 본당 구조가 여러 차례 조정되었지만, 양지 공동체의 역사적 계보는 계속 이어졌다.

1997년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기념하는 새 성당이 봉헌되었다. 이 성당은 단순한 새 건물이라기보다 은이 신앙촌과 성 김대건 신부의 기억, 남곡리 본당에서 이어진 공동체의 역사를 한데 묶는 상징적 공간이 되었다. 양지 본당의 역사는 교우촌의 신앙, 본당 설정과 분가, 성전 이전과 기념성당 건립이 긴 시간에 걸쳐 이어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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