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남양성모성지는 수원교구가 관리하는 순교성지이자 한국 천주교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선포된 성모성지이다. 남양 지역의 박해기 순교 터를 기억하면서 그 희생을 현양하고, 동시에 묵주기도의 성모님께 의탁하여 평화와 가정의 성화를 청하는 기도의 장소라는 두 성격이 함께 자리한다. 일반 본당처럼 일정 지역의 신자들을 관할하기보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순례자들이 순교 신앙과 성모 신심을 함께 묵상하는 순례지이다.
성지에는 야산과 오솔길을 따라 20단 묵주기도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커다란 돌 묵주알을 따라 걸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성모상과 하느님 자비의 언덕 등 여러 기도 공간도 순례 동선을 이룬다. 자연 지형을 살린 이 환경은 순례자가 서두르기보다 걸음과 기도를 맞추며 머무르게 하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하는 일이 오늘의 평화와 가정을 위한 기도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역사와 유래
남양은 조선 후기 행정과 사법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었고, 병인박해가 일어난 1866년에는 주변에서 붙잡힌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순교했다. 수원교구 자료는 기록으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남양 순교자로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정 필립보, 김홍서 토마스 등을 들면서도, 성지가 특별히 이름 없이 죽어 간 많은 순교자들을 함께 기억한다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순교 터로 남아 있던 이곳은 1983년부터 본격적인 성지 조성 작업이 시작되었다. 남양본당과 교구는 순교자들의 흔적을 보존하고 순례자가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갔다. 성지는 단순한 역사 표지에 머물지 않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묵주기도와 연결하는 방향으로 정체성을 발전시켰다.
1991년 10월 7일 남양 순교지는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었고,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되었다. 이후 평화와 가정의 성화를 위한 묵주기도가 이곳의 대표적인 신심으로 자리 잡았다. 야산을 따라 조성된 20단 묵주기도 길과 여러 기도 공간은 오랜 기간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순교의 기억을 걷고 기도하는 순례의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다.
성지는 시간이 지나며 더 큰 순례 공간으로 확장되었고, 대성당과 여러 기도 장소가 더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의 중심에는 처음부터 이어진 두 기억이 놓여 있다.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신앙을 잊지 않는 것과, 그 기억을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 안에서 오늘의 평화와 가정, 교회를 위한 기도로 이어 가는 것이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남양성모성지의 역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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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원교구 (Diocese of Suw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asu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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