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성당

본당

경기도 안성시 혜산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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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안성 성당은 천주교 수원교구 제1대리구 안성지구에 속한 본당으로, 안성 지역 천주교 역사를 오래도록 이어 온 중심 본당 가운데 하나다. 주보는 ‘착한 의견의 모친’ 성모 마리아이며,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가 본당 사목에 협력하고 있다. 오랜 지역 신앙의 흐름 속에서 여러 본당 공동체가 성장해 나가는 데 바탕이 된 모본당의 성격도 지닌다.

성당 구내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교회 건축과 신앙 흔적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통 한옥의 구조와 서양 성당 건축 요소가 어우러진 옛 성당은 한국 교회가 지역 문화와 만나 정착해 간 모습을 보여 주며, 이후 마련된 성당 공간은 오늘의 본당 공동체가 전례와 교육, 친교를 이어 가는 중심이 된다. 안성 성당은 현재의 본당 생활과 지역 교회의 역사적 기억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옛 성당을 보존하면서 새 전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는 과거를 지우지 않고 현재의 사목과 나란히 이어 가는 본당의 태도를 잘 보여 준다.

역사와 유래

안성 지역에 본당이 자리 잡는 과정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신앙공동체 형성과 맞닿아 있다. 수원교구 자료에 따르면 1900년 뮈텔 주교가 안성을 방문했고, 지역 신자들이 본당 설립을 위해 움직이면서 성당 부지를 마련하였다. 같은 해 10월 19일 안성 본당이 공식 설정되었고, 기존 한옥을 손질해 초기 성당으로 사용하며 지역 공동체의 중심을 세웠다.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성당이 필요해졌고, 1922년 현재 남아 있는 옛 성당이 건립되었다. 프와넬 신부가 설계와 공사에 관여한 이 건물은 한국식 목구조와 지붕, 서양식 바실리카 성당의 공간 구성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당시 한국 천주교가 토착 건축문화 속에서 성당 공간을 구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본당 명칭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겪었다. 1970년부터 ‘구포동 성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본당 설정 100주년을 맞은 2000년에 다시 ‘안성 성당’이라는 본래 이름을 회복했다. 같은 시기 10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성당 공간도 마련되어, 오래된 성당과 오늘의 전례 공간이 한 구내에서 서로 다른 시대를 증언하게 되었다.

이처럼 안성 성당의 역사는 한옥을 고쳐 쓴 초기 시기, 전통과 서양 건축이 만난 옛 성당의 건립, 본당 명칭의 변화와 100주년을 계기로 한 재정비가 이어진 과정이다. 그 흐름은 한 지역의 작은 공동체가 장기간에 걸쳐 성장하고, 신앙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온 모습을 보여 준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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