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 순교 성지

성지

장소 소개

연풍 순교 성지는 청주교구가 관리하는 순교 성지로, 충북 괴산 연풍의 박해기 신앙사와 성 황석두 루카의 삶을 함께 기억하는 곳이다. 연풍은 문경새재와 이화령을 사이에 둔 교통 길목이어서 박해를 피해 이동하던 교우들과 경상도·충청도를 오가던 선교사들이 머물고 성사를 나누던 신앙의 교차로였다. 오늘의 성지는 그 역사적 장소성과 순교 신앙을 묵상하도록 마련된 순례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연풍 병방골 출신인 성 황석두 루카의 묘소를 모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인은 교회 지도자로 선교사들의 사목을 돕고 교리서 편찬에도 참여했으며, 병인박해 때 갈매못에서 순교했다. 성지 안에는 그의 묘소와 탄생 200주년 기념성당, 연풍 향청 등 신앙사와 지역사를 함께 보여 주는 공간들이 있어, 한국 천주교 초기 공동체의 이동과 박해, 순교를 한 자리에서 되새길 수 있다.

역사와 유래

연풍 지역의 복음 전래는 한국 천주교회가 형성된 직후인 18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주교구 성지 자료는 1784년 말 무렵 연풍에 작은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1801년 신유박해 뒤 교우들은 이화령과 새재를 넘어 피신했고, 연풍은 충청도와 경상도를 잇는 은신·전교의 길목이 되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와 프랑스 선교사들도 이 지역을 오가며 골짜기 교우들을 찾아 성사를 집전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면서 연풍의 신앙 공동체는 큰 희생을 겪었다. 연풍 관아와 인근 형장으로 끌려간 교우들이 순교했고, 연풍현 병방골 출신 황석두 루카도 같은 해 갈매못에서 다블뤼 주교 등과 함께 순교했다. 그의 시신은 고향 선산에 안장되었다가 1979년 묘소가 확인되었고, 1982년 연풍 성지로 천묘되었다.

현대의 성지 조성은 순교 기억을 보존하려는 교회의 노력 속에서 본격화되었다. 현재 성지에는 조선시대 지방 행정시설이었던 연풍 향청이 남아 있는데, 이 건물은 이후 공소 건물로도 사용되었다. 성지 일대에서 형구돌이 발견되고 순교 관련 유적이 정비되면서 연풍은 단순한 지역 본당의 터를 넘어 청주교구의 대표적인 순교 성지로 자리 잡았다.

성 황석두 루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성당은 2013년 기공되어 2014년 9월 20일 봉헌되었다. 이 성당과 성인의 묘소, 향청, 순교 유적은 서로 다른 시대의 기억을 한 공간에 이어 주며, 연풍을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와 이동, 평신도 지도자의 헌신을 함께 묵상하는 순례지로 오늘까지 이어 오게 한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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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온라인 주소록

교구

청주교구 (Diocese of Cheongj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dcj.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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