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배론 성당은 천주교 원주교구 제천지구에 속한 독립 본당으로, 제천시 봉양읍 배론 일대의 신자 공동체를 담당한다. 한국 천주교 주소록은 본당의 주보를 성 장주기 요셉으로 기록한다. 같은 지역에 한국 천주교사의 중요한 순례지인 배론 성지가 있어 이름이 익숙하지만, 이 항목의 배론 성당은 성지 자체와 동일한 시설이 아니라 지역 신자들의 일상적인 미사와 성사생활을 맡는 본당이라는 점을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배론이라는 지명은 박해기 교우촌과 황사영 백서, 성 요셉 신학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묘소 등 여러 역사적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 배론 성당은 이러한 신앙 유산이 살아 있는 지역 안에서 현재의 본당 공동체를 형성한다. 방문자에게는 순례지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의 본당 기능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역할은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다. 성지는 한국 교회의 역사와 순교 신앙을 기억하게 하고, 본당은 그 지역에서 지금 살아가는 신자들의 전례와 공동체 생활을 지속시키는 자리다. 본당과 성지가 같은 배론이라는 신앙 지형 안에 공존한다는 점은, 역사적 순례와 일상적인 본당 생활이 한 지역에서 이어지는 배론만의 특징이다.
역사와 유래
배론 지역의 가톨릭 역사는 현재 본당의 설립보다 훨씬 앞선다. 배론은 조선 후기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우촌 가운데 하나였고,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이 이곳의 토굴에서 백서를 작성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후 1855년에는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가 이곳에 세워져 성직자 양성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으며,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묘소도 배론에 자리한다.
이처럼 배론은 교우촌, 박해의 기억, 신학교와 성직자 양성, 최양업 신부의 삶이 겹쳐진 한국 천주교사의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했다. 다만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오늘의 배론 본당 자체가 아니라 배론 성지와 지역의 신앙 유산에 관한 배경이다. 현재의 배론 성당을 이 역사 전체와 곧바로 동일시하면 본당과 성지의 기능을 혼동하게 되므로, 두 층위를 나누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배론 본당은 2006년 2월 27일 원주교구의 독립 본당으로 설립되었다. 주보는 성 장주기 요셉이다. 따라서 배론 성당의 직접적인 본당 역사는 2006년부터 시작하지만, 그 공동체가 자리한 지역은 19세기 한국 교회의 굵직한 사건을 간직한 오래된 신앙 공간이다. 배론 성당은 그 역사적 환경 속에서 오늘의 지역 신자들을 사목하는 본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론’이라는 이름은 골짜기의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보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 자체가 오랜 교우촌의 지리와 기억을 품고 있으며, 오늘의 본당과 성지가 같은 지명을 공유하는 까닭도 이 지역적 연속성에 있다. 다만 19세기 신앙 공동체와 2006년 설립된 본당 사이의 제도적 연속을 자료가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역의 역사와 본당의 설립사는 구분해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배론 성당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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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원주교구 (Diocese of Wonju)
공식 홈페이지: http://www.w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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