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서둔동성당은 천주교 수원교구 제1대리구 권선지구에 속한 본당으로, 주보는 한국 순교 성인이다. 수원역 서쪽 생활권의 지역 신자들이 미사와 성사, 교리와 친교를 이어 가는 본당이면서, 한국 교회의 순교자 현양이라는 분명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장소다.
현재 성당 곁에는 본당 초기에 세워진 옛 성전이 남아 있어, 새로운 본당 건물과 함께 한 장소의 서로 다른 시대를 보여 준다. 옛 성전은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시복을 기념해 세운 성당으로, 전통적인 한국 건축 요소와 근대 성당 건축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로 소개되어 왔다.
따라서 서둔동성당은 일상적인 지역 본당이면서 동시에 수원교구가 한국 순교 신앙을 공간으로 기억해 온 흔적을 품고 있다. 공소에서 출발한 지역 공동체의 기억, 순교복자 기념성당, 이후 성장한 현재의 본당이 한 자리에 겹쳐 있어 수원 지역 교회사와 신앙생활을 함께 이해하기 좋은 장소다. 옛 성전과 현재 성당을 한 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은 서둔동의 가장 뚜렷한 장소적 특징이다. 현재의 본당 기능을 이용하면서도 순교자 현양을 위해 세웠던 초기 공동체의 의도를 공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역사와 유래
서둔동본당의 전사는 1921년경 호매실 지역에서 시작된 왕림본당 소속 노림공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은 공소 공동체는 새 영세자가 늘면서 주변에 다른 공소를 낳을 정도로 성장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고색동에 새 본당을 세우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교구는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시복을 기념하는 성당을 서둔동에 세우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병인박해 순교자 24위가 시복된 1968년, 서둔동본당이 설립됐다. 교구가 마련한 부지에 교황청의 지원과 신자들의 정성을 모아 기념성당을 건축했고, 1969년 9월 16일 성당을 완공했다. 건축가 윤장섭이 설계한 옛 성전은 팔각형 평면과 붉은 벽돌, 한국식 정자 형태를 연상시키는 종탑 등 전통과 근대를 함께 담은 모습으로 지역의 신앙 기억을 공간화했다.
수원시가 성장하면서 본당 규모도 커졌고, 1990년에는 증가한 신자들을 위해 새 성당을 마련하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초기 순교복자 기념성당은 철거되지 않고 곁에 남아 본당의 출발을 증언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교구 청소년사목의 공간이 한때 자리했고, 지역 인구 증가에 따라 칠보·서호·상촌·당수 등 새로운 본당들이 분가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서둔동본당의 역사는 공소 공동체에서 출발해 순교자 현양을 위한 기념 본당으로 설립되고, 도시 성장에 따라 새로운 성당과 여러 분가 본당을 낳은 과정이다. 특히 옛 성전이 현재 성당 곁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이 역사를 글로만 전하지 않고, 초기 기념성당과 성장한 공동체의 시간을 한 장소에서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시복 기념이라는 설립 목적과 옛 성전의 보존은 서둔동본당의 역사를 다른 도시 본당과 구별한다. 도시 확장에 대응해 더 큰 성당을 마련하면서도 첫 기념성당을 남겨 두었기 때문에, 본당의 성장과 순교자 현양이라는 두 축이 같은 부지에서 서로 지워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서둔동 성당의 역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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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원교구 (Diocese of Suw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asu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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