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형조 터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앞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형조의 자리이자 한국 천주교 박해사와 연결된 교회사적지이다. 성당 건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신앙 때문에 체포된 교우들이 끌려와 신문을 받았던 장소를 기억하는 순례 지점이다.
오늘날 이곳은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생명의 길’과 종로성당의 포도청 순례길에 포함되어 있다. 화려한 성전 대신 도심의 옛 관청 터에서 박해와 신앙 증언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형조 터는 서울 한복판에서 한국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는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사와 유래
형조는 조선시대 중앙관서인 육조 가운데 형벌과 사법 행정을 맡은 기관으로, 사헌부·한성부와 함께 삼법사로 불렸다. 한국 천주교회사와 이 장소가 본격적으로 연결된 사건은 1785년의 을사추조적발사건이다. 명례방 김범우 토마스의 집에서 신앙 모임을 하던 이벽, 정약용, 권일신 등 교우들이 적발되어 형조로 끌려와 문초를 받았다.
이 사건은 조선 사회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천주교 신앙 공동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은 초기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 이후 박해가 이어질 때마다 많은 신자들이 형조에서 신문을 받았다.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복자와 김효임 골룸바, 김효주 아녜스, 김제준 이냐시오, 전장운 요한, 최형 베드로 성인 등이 이 장소와 연결되는 대표적 인물로 전해진다.
오늘날 형조 관청 건물은 남아 있지 않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로공원 쪽으로 이어지는 보도에 형조 터를 알리는 표시가 있다. 서울대교구의 순례 자료와 종로성당의 순례길은 이곳을 박해기 신앙 증언을 기억하는 지점으로 연결한다. 따라서 형조 터의 역사적 의미는 건축물보다, 국가의 신문과 형벌 앞에서도 신앙을 지킨 사람들의 기억에 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형조 터의 역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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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서울대교구 (Archdiocese of Seoul)
공식 홈페이지: https://aos.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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