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파타 본당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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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에파타 본당 성당은 서울대교구가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전례와 신앙생활을 위해 마련한 본당 성당이다. ‘에파타’는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며 하신 아람어 ‘열려라’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의 오랜 사도직을 바탕으로 형성된 공동체로, 청각장애인 신자들이 중심이 되면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나는 교회를 지향한다.
성전은 수어와 시각 정보가 전례 참여의 중심이 되는 공동체 특성을 건축에 반영했다. 대성전은 어느 자리에서든 주례 사제와 수어 통역자를 보기 쉽도록 계단식으로 구성하고, 자막과 영상을 볼 수 있는 대형 화면을 두었다. 대성전과 소성전뿐 아니라 언어·청각 치료와 교육, 피정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이 때문에 에파타 성당은 단순히 접근 편의시설을 갖춘 성당을 넘어, 수어를 교회의 언어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청각장애인 신자들이 주체적으로 전례와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사와 유래
에파타 공동체의 뿌리는 1957년 독일 출신 허애덕 수녀가 서울 돈암동성당에서 청각장애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 시작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돈암동을 중심으로 농아 신자들의 교리와 신앙 모임이 이어졌고, 이후 여러 장소에서 수어 교리와 전례 활동이 확장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86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에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가 설립되어 사도직의 조직적 기반을 갖추었다.
선교회는 오랫동안 자체 성전 없이 다른 교회 시설을 빌려 미사와 교육을 이어 갔다. 청각장애인 신자들이 수어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전용 공간의 필요성은 점점 커졌고, 선교회 창립의 뿌리가 된 1957년으로부터 60주년을 맞은 2017년 무렵 새 성전 건립이 본격화되었다.
2019년 8월 새 성전이 완공되었고, 8월 25일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식이 거행되었다. 같은 날 에파타준본당은 정식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새 성전은 수어가 잘 보이는 계단식 대성전과 자막 화면, 소성전, 언어·청각 치료 공간, 피정 공간 등을 갖추어 공동체가 오랫동안 바라던 전용 신앙 공간을 실현했다.
1957년의 작은 교리 모임에서 시작해 선교회 설립과 수십 년의 셋방 신앙생활을 거쳐 독립 본당과 성전을 마련한 과정은 한국 천주교 안에서 청각장애인 사목이 공동체 중심의 본당으로 성장해 온 역사를 보여 준다. ‘에파타’라는 이름도 이 역사와 맞닿아 있다. 복음서의 ‘열려라’라는 말씀을 공동체 이름으로 삼은 것은 청각장애를 단순한 결핍으로 바라보기보다, 수어와 시각적 소통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서로에게 열려야 한다는 방향을 드러낸다. 새 성전의 구조와 본당 승격은 이러한 사목 철학이 독립된 교회 공간으로 구체화된 전환점이었다.
출처
- 선교회 소개 - 천주교 에파타 성당 · 천주교 에파타 성당·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 우리 성당 제대 이야기: 서울대교구 에파타성당 · 가톨릭 굿뉴스 자료실
- [주님 계신 곳, 그 곳에 가고 싶다] 청각장애인 위한 ‘에파타본당’ 새 성당 봉헌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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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서울대교구 (Archdiocese of Seoul)
공식 홈페이지: https://aos.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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