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성모성지 대성당

본당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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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남양성모성지 안에 세워진 대규모 성당으로, 별도의 본당이라기보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의 전례와 기도, 묵상을 위한 중심 건축물이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한만원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했으며,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두 개의 원통형 타워가 완만한 산세와 만나는 모습이 건물의 상징적인 인상을 만든다.

건물의 본체는 지형 속에 상당 부분 낮춰 배치되어 주변 자연을 압도하기보다 성지의 언덕과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내부는 미사와 기도를 위한 성스러운 공간인 동시에, 순례자와 방문객, 지역 주민이 신앙과 예술을 접하는 문화적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따라서 대성당은 남양성모성지가 오랫동안 품어 온 순교 기억과 성모 신심을 현대 건축 안에서 받아들이며, 전례·묵상·문화가 만나는 성지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한다.

역사와 유래

남양성모성지에 대성당을 세우는 계획은 성지가 순례 공간으로 성장하면서 구체화되었다. 수원교구 연혁에는 2016년 5월 28일 ‘통일 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이 기록되어 있다. 평화통일과 민족의 화해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성지의 지향을 대규모 전례 공간으로 확장하는 사업이었다.

긴 공사를 거쳐 대성당은 2023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봉헌되었다. 수원교구 월별 일정과 교구 연혁이 같은 날짜의 봉헌식을 기록하고 있어, 이때부터 대성당은 성지 순례의 중심 성전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며, 두 개의 붉은 벽돌 타워와 땅속에 낮게 묻힌 본체를 통해 넓은 성지의 지형과 건축이 연결되도록 구성되었다.

완공 뒤 건축적 평가도 이어졌다.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은 2024년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협회는 두 타워가 넓은 대지를 묶으며 자연과 건축을 조화시킨 점, 빛과 벽돌이 만드는 내부 공간을 높이 평가했다. 마리오 보타와 한만원의 공동 설계는 성지의 자연 환경과 종교적 상징을 한 건물 안에서 조율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2025년에는 제28회 가톨릭 미술상 건축 부문에도 선정되었다. 심사에서는 붉은 벽돌의 건축적 표현과 지형에 절반 이상 묻힌 본체, 그리고 순례자·방문객·지역 주민에게 문화공간으로까지 쓰임이 확장된 점이 평가되었다. 이로써 대성당은 봉헌 이후 전례를 위한 성전이면서 동시에 남양성모성지의 신앙적 기억을 현대 건축과 예술 언어로 드러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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