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순교성지

성지

장소 소개

김제순교성지는 천주교 전주교구가 복자 한정흠 스테파노의 순교를 기억하는 성지다. 한정흠이 마지막 형을 받은 김제의 옛 동헌과 형장에 대한 기억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현재는 요촌본당과 연계된 순교 기념 공간에서 그의 신앙과 순교를 묵상할 수 있다.

이 성지는 특정 건축물 자체보다 김제라는 지역에 남은 순교의 기억을 보존하는 데 의미가 있다. 방문자는 복자의 생애와 신앙을 통해 신유박해 당시 지방 관아와 형장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어떤 장소였는지 이해할 수 있고, 오늘의 본당 공동체가 그 기억을 전례와 기도로 계승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주교구의 여러 순교 성지 가운데 김제 지역의 순교사를 대표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현재의 순례 공간과 역사적 형장 위치는 완전히 같은 개념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전주교구 자료는 옛 감옥과 형장이 있던 장소의 기억을 설명하면서, 그 순교사를 오늘의 요촌본당 인근 기념 공간에서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구분을 알고 방문하면 현재 성지가 역사적 장소를 대신 꾸민 시설이 아니라, 사라지거나 변형된 순교 현장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교회의 기념 공간임을 이해하기 쉽다.

역사와 유래

한정흠 스테파노는 1756년 김제에서 태어났다. 양반 신분이었으나 가세가 넉넉하지 않았고,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집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며 생활하던 중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였다. 이후 교리를 익히고 신앙생활을 이어 가며 지역 신자들과 관계를 맺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시작되자 한정흠은 유항검과 관련된 신자로 체포되었다. 전주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은 뒤 서울로 이송되어 재판을 받았고, 사형 판결이 내려지자 다시 고향 김제로 보내졌다. 그는 1801년 8월 26일 김제에서 참수되어 45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순교자 자료는 그의 순교지를 김제로 기록한다.

김제의 옛 동헌과 형장 일대는 시간이 흐르며 도시 공간으로 변했지만, 지역 교회는 한정흠의 순교를 잊지 않고 요촌본당 인근에 순교 기념 공간을 마련했다. 전주교구는 2023년 김제순교성지를 순교자 기념의 장소로 다시 정비하고 축복하면서, 역사 속 형장에 남은 기억을 오늘의 전례와 순례 안에서 이어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성지는 한 개인의 순교사가 지역의 교회사 기억으로 보존된 과정을 보여 준다.

한정흠의 신앙 여정은 전주와 김제의 초기 교회사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는 유항검의 가정에서 신앙을 접했고, 박해 때 전주에서 심문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김제로 돌아와 순교했다. 그래서 김제순교성지는 한 사람의 생애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우 가정의 전교와 지방 관아의 박해, 고향에서의 순교가 하나의 역사로 이어진 사례를 전한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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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온라인 주소록

교구

전주교구 (Diocese of Jeonj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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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태: 공식 출처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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