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치명자산성지는 신유박해 때 순교한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의 가족 여섯 명이 함께 묻힌 가족 순교자 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주교구의 순교성지다.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를 비롯한 한 가족의 신앙과 순교를 한 자리에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성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전주교구는 순교자 묘를 중심으로 이곳을 순례와 기도의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성지에는 순교자 묘 아래의 기념성당과 십자가의 길 등 기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가족 묘역은 전북도 기념물 제68호로 지정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산 정상의 무덤과 그 아래 기도 공간을 오가는 순례는 초남이에서 시작된 유항검 가족의 신앙이 박해와 순교를 거쳐 후대의 현양으로 이어진 과정을 공간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치명자산은 전주교구의 순교 신앙을 가족 공동체의 증언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묵상하게 하는 성지다.
역사와 유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가족 여섯 명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뒤 초남이 인근 바우배기에 묻혔다. 그들의 무덤은 순교 직후부터 오늘의 치명자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후대에 순교자들을 더 합당하게 기리고 기억하려는 과정에서 현재의 산정으로 옮겨졌다.
1914년 전주성당, 곧 오늘의 전동성당에서 사목하던 보두네 신부가 유항검 가족의 유해를 지금의 치명자산 정상으로 모셨다. 교구는 산정에 순교자들을 모신 뜻을 그들의 신앙과 덕을 높이 기리고 전주를 위해 전구해 주기를 바라는 신앙적 선택으로 설명한다. 이 이장이 오늘날 치명자산성지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93년에는 유항검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 작업이 진행되었고, 유항검과 가족 여섯 명의 유해가 모두 확인된 뒤 다시 안장되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순교자 묘 아래 기념성당이 세워졌고, 성직자 묘지와 십자가의 길 등 순례 공간도 이어졌다. 이렇게 치명자산은 1801년의 순교, 1914년의 이장, 1993년의 유해 확인과 재안장, 후대의 성지 조성이 겹쳐지며 오늘의 가족 순교자 성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치명자산성지의 역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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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전주교구 (Diocese of Jeonj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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