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소개
천호성지는 전주교구가 관리하는 순교성지로, 천호산 자락의 오래된 교우촌과 순교자 묘역을 함께 품고 있다. 병인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성 이명서 베드로,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한재권 요셉을 비롯해 공주와 여산에서 순교한 이들이 이 일대에 묻혀 있으며, 이름과 행적이 전해지지 않은 여러 순교자의 무덤도 남아 있다고 교구는 설명한다. 이곳에서는 특정 순교자의 묘만이 아니라 박해를 피해 산간에 정착해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던 이들의 삶을 함께 기억하게 된다.
성지 주변에는 미사굴, 어름골, 낙수골처럼 한국 천주교 초기의 피신과 사목, 교우촌 생활을 보여 주는 장소들이 이어진다. 현재 성지에는 피정의 집과 봉안경당, 성물박물관 등이 마련되어 순례와 기도, 피정, 신앙 교육이 한 공간에서 연결된다. 천호성지는 순교자 묘역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해기의 신앙이 공동체와 사목의 역사로 이어진 과정을 살펴보게 하는 전주교구의 주요 순례지다.
역사와 유래
천호의 신앙 공동체는 기해박해 이후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천호산 일대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교우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산간의 지형은 피신처가 되었고, 인근 미사굴은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체포된 뒤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가 숨어 미사를 거행한 곳으로 전해진다. 1867년에는 블랑 신부가 어름골에 정착해 전라도 지역에서 사목을 시작하면서 이 일대가 박해기 이후 사목의 거점으로도 이어졌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가운데 이명서, 손선지, 정문호, 한재권 네 성인의 유해가 천호에 묻혔다. 같은 해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아우구스티노와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명의 순교자도 이곳에 안장되었다. 이처럼 박해를 피해 형성된 교우촌과 여러 순교자의 묘역이 한 자리에 겹치면서 천호는 전주교구 순교 신앙의 중요한 기억 공간이 되었다.
후대에는 순교자 묘역과 교우촌의 흔적을 보존하고 순례자를 맞이하는 시설이 갖추어졌다. 오늘날 성지의 여러 기도·피정 시설은 박해와 순교의 기억을 현재의 신앙 교육과 영성 생활로 이어 주고 있다. 천호성지의 역사는 피신과 정착, 순교자 안장, 그리고 후대의 현양과 순례가 하나의 산간 신앙 공동체 안에서 이어져 온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천호성지의 역사와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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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정보
- 승용 엘리베이터 0대
- 지상 1층 · 지하 1층
- 1987년 사용승인
- 연면적 1,782㎡
건축물대장 조회값 ·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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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온라인 주소록
교구
전주교구 (Diocese of Jeonj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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