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신심 순례지

성지

장소 소개

순교 신심 순례지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백령도성당을 중심으로 지정한 교구 순례지이다. 한국 천주교 주소록은 이곳을 인천교구의 성지·사적지로 등재하고 관할 모본당을 백령도 본당으로 밝히고 있다. 순례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박해 시대와 그 이후 조선으로 들어오던 선교사들의 해로와 연결된 장소라는 교회사적 기억을 바탕으로, 순교자와 선교사들의 믿음과 복음 선포의 정신을 묵상하는 곳이다.

이곳의 의미는 특정 순교 사건이 현장에서 일어났다는 주장보다, 박해로 육로 입국이 어려워진 시기에 백령도 앞바다가 선교사들의 중요한 조선 입국로가 되었다는 역사에 있다. 인천교구는 이러한 기억을 보존하고 신자들이 순교 신심과 선교 사명을 되새길 수 있도록 백령도성당을 순례지로 선포했다. 오늘날 순례자는 본당과 섬의 여러 신앙 흔적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 교회가 국경과 바다를 넘어 복음을 받아들였던 역사를 묵상할 수 있다.

역사와 유래

백령도와 한국 천주교회의 인연은 19세기 박해기 선교 해로의 역사와 연결된다. 육로 입국이 위험해진 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46년 중국에서 오는 선교사들이 서해를 통해 조선에 들어올 수 있는 바닷길을 모색했고, 이후 여러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백령도 앞바다와 연결된 해로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백령도는 단순한 섬 본당의 소재지를 넘어 한국 교회가 외부 선교사들과 연결된 바닷길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가 되었다.

섬의 상설 본당 공동체는 훨씬 뒤에 마련되었다. 가톨릭 언론과 교회 자료는 백령도 본당이 1959년에 설립되었다고 기록하며, 이후 섬 안 여러 공소와 함께 지역 신앙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다.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이 오래된 선교 해로의 의미가 새롭게 조명되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는 2019년 3월 교회법에 따른 교구 직권자의 권한으로 백령도성당을 ‘순교 신심 순례지’로 승인하고 선포했다. 당시 교구는 박해 시대 선교사들의 중요한 입국로였던 백령도의 역사를 기억하고, 교황 베네딕토 15세의 선교 교서 반포 100주년과 특별 전교의 달의 취지를 함께 되새겼다. 이후 백령도성당은 본당이면서 동시에 교구 순례지로 자리 잡아, 순교자들의 믿음과 선교사들의 위험한 입국 여정을 묵상하는 장소가 되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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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온라인 주소록

교구

인천교구 (Diocese of Inch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ainche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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