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리성지
성지
장소 소개
지석리성지는 대전교구의 순교 성지로, 홍산성당 관할 아래 성 손선지 베드로와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의 고향을 기억하는 곳이다. 두 성인은 병인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한국의 순교 성인들로, 지석리는 그들의 순교 장소가 아니라 신앙의 뿌리가 놓인 고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교구와 한국 천주교 주소록은 이곳을 교구의 성지·사적지로 확인하고 있다.
성지의 중심 의미는 순교자의 마지막 순간만이 아니라 그들을 길러 낸 지역과 가정, 평신도 신앙의 토대를 되새기는 데 있다. 손선지 베드로는 젊은 시절부터 교회 공동체에서 회장으로 활동했고, 정문호 바르톨로메오는 신앙을 받아들인 뒤 박해를 피해 여러 지역을 거쳤다. 두 사람은 훗날 같은 교우촌에서 함께 체포되어 순교의 길을 걸었다. 지석리성지는 이들의 고향 기억과 후손들의 뜻이 이어져 마련된 장소로, 순례자가 성인들의 삶 전체를 되짚어 보게 하는 성지다.
역사와 유래
손선지 베드로는 1820년 신앙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세례를 받고 교리를 배웠다. 대전교구 성지 자료는 그가 젊은 나이에 샤스탕 신부에게 전교 회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했다고 전한다. 1839년 기해박해 뒤에는 가족과 함께 여러 곳으로 피신했고, 병인박해 무렵에는 전주 지방의 교우촌인 대성동 신리골에서 살며 자신의 집을 공소로 사용했다.
정문호 바르톨로메오는 양반 집안 출신으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뒤 기존의 삶을 떠나 박해를 피해 여러 지방을 옮겨 다녔다. 그는 신리골에 정착해 손선지 베드로와 같은 공동체에서 생활했다. 두 사람은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른 교우들과 함께 체포되었고, 혹독한 심문과 형벌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다. 결국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했으며, 두 성인의 유해와 관련된 기억은 전주·천호 지역의 순교사와도 이어진다.
손선지 베드로와 정문호 바르톨로메오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이 시성으로 두 사람의 고향인 지석리도 순교자의 생애를 기억하는 장소로 새롭게 조명되었다. 대전교구 자료에 따르면 지석리에 살던 손선지 성인의 후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선조를 기리는 표지를 세워 달라며 홍산성당에 밭을 기증했고, 그 뜻이 오늘의 성지 공간을 마련하는 바탕이 되었다.
따라서 지석리성지의 형성은 순교가 일어난 형장을 그대로 보존한 경우와 다르다. 성인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기억, 후손의 기증, 본당과 교구의 보존 노력이 결합해 만들어진 기념 장소다. 이 점에서 지석리는 한국 순교 성인들의 신앙이 개인의 죽음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이어지는 방식을 보여 준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지석리성지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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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대전교구 (Diocese of Daej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d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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