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순교성지
성지
장소 소개
덕산순교성지는 천주교 대전교구가 예산군 덕산면의 옛 관아와 옥터에 조성한 순교 성지로, 이 지역에서 신앙을 증언한 복자 정산필 베드로를 주보로 모신다. 덕산은 박해기 신자들이 심문과 형벌을 받은 곳이자, 일부가 해미나 다른 형장으로 이송되기 전 거쳐 간 행정·사법 공간이었다. 성지는 이러한 장소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순교자들의 신앙을 묵상하도록 마련되었다.
인근 덕산 성당과는 가까이 있지만 서로 다른 장소와 역할을 지닌다. 덕산 성당이 지역 신자들의 일상적인 본당이라면, 덕산순교성지는 옛 덕산 관아와 순교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조성된 순례지이다. 복자 정산필 베드로뿐 아니라 덕산에서 신앙을 고백한 성 손자선 토마스 등 여러 인물의 기억이 연결되어 있어, 내포 신앙의 박해와 증언이 한 지역에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역사와 유래
덕산순교성지의 역사적 바탕은 조선 후기 덕산 관아와 옥에서 벌어진 천주교 박해에 있다. 대표 인물인 정산필 베드로는 덕산 출신으로, 1794년 조선에 입국한 주문모 야고보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뒤 내포 지역에서 교회 지도자 역할을 했다.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은 그는 체포되어 덕산에서 문초를 받았고, 1799년 이곳에서 순교했다. 훗날 한국 교회는 그를 124위 순교 복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경하게 되었다.
덕산 관아는 이후의 박해에서도 신자들이 신앙을 증언한 장소였다. 성 손자선 토마스는 병인박해 때 덕산에서 문초를 받은 뒤 해미와 공주로 이송되어 순교했고, 다른 지역 신자들도 덕산을 거쳐 형장으로 보내졌다. 현재의 덕산초등학교 일대에 있었던 옛 관아와 옥의 위치는 따라서 한 인물의 순교지만이 아니라, 내포 지역 박해의 행정적 경로와 신앙 증언을 함께 기억하게 하는 장소이다.
현대적인 성지 조성은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다. 대전교구는 교회사 연구와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2022년 옛 순교 관련 부지를 확보했고, 2023년부터 경당과 순례자를 위한 시설을 갖추며 현양 작업을 이어 갔다. 2024년 1월에는 전담 사제가 임명되었고, 2월 2일 성지에서 첫 미사가 봉헌되었다. 같은 해 5월 8일 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덕산순교성지를 교구 성지로 공식 승인했다.
이처럼 덕산순교성지는 18~19세기 박해의 실제 장소에 대한 역사 연구와, 21세기 교구의 순교자 현양 사업이 만나 형성된 성지이다. 가까운 덕산 본당과 역할을 나누면서, 옛 관아에서 이루어진 신앙 고백과 순교자들의 이동 경로를 오늘의 순례와 기도로 이어 주고 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덕산순교성지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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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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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대전교구 (Diocese of Daej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dj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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