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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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하산 공소는 대구대교구 가실성당에 속한 공소로, 달성군 하빈면의 농촌 마을 신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해 온 작은 신앙 공동체의 터전이다. 대구대교구는 현재도 가실성당의 관할 공소로 하산을 명시하고 있으며, 오랜 모본당인 가실성당과 연결되어 사목을 이어 간다.

공소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역 신자들이 공동체를 직접 지켜 온 역사가 또렷하다. 한때 하산리와 봉촌·감문 일대의 신자들이 함께 모였고, 교우들이 직접 건축 재료를 마련하고 시설을 보살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50~60년대 예비신자 교육에 쓰인 그림 자료와 신앙 유물이 발견되어 일부가 가실성당 역사관과 관덕정에 보존된 점도, 하산공소가 농촌 전교와 교리교육의 현장이었음을 보여 준다.

역사와 유래

하산 지역의 본격적인 신앙 공동체 형성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실성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친정이 있는 이곳으로 내려온 김 마리아가 주변에 전교를 시작했고, 이어 박형택 베드로의 집안이 세례를 받으면서 공동체가 빠르게 커졌다. 박형택을 중심으로 모인 신자는 16세대 50여 명에 이르렀다.

공소를 마련하기 위해 박형택은 자신의 대지 176평을 교회에 봉헌했다. 그 터에 22평 규모의 목조 공소가 지어졌고, 1955년 5월 19일 가실성당 모안세 신부가 축복하였다. 이후 박형택이 공소회장으로 임명되어 전교를 이어 갔다. 신자 수가 많던 시기에는 교우들이 직접 모래를 나르고 블록을 만들어 시설을 손볼 만큼 공동체 참여가 활발했다고 전해진다.

세월이 흐르며 농촌 인구와 신자 수가 줄었지만 공소는 가실본당의 사목 아래 명맥을 이어 왔다. 2000년대에는 신자들이 스스로 시설을 정비했고, 오래된 고해소 주변에서 1950~60년대 교리교육에 사용된 그림과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자료들은 가실성당 역사관과 관덕정 등으로 옮겨져 보존되면서, 전후 농촌 전교와 공소 신앙생활의 기억을 오늘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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