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곡 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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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박곡공소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고령성당에 속한 공소로, 고령군 성산면의 농촌 신앙 공동체가 오랫동안 함께 기도하고 전례를 이어 온 장소다. 대구대교구의 현재 본당 자료에는 박곡이 고령성당 관할 공소 가운데 하나로 등록되어 있으며, 패키지의 주소와도 일치한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지역 공동체이지만,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신자들이 함께 모여 신앙을 지켜 온 한국 천주교 농촌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준다. 박곡공소는 특히 여러 세대의 신자들이 직접 예배 공간을 마련하고 다시 세워 온 역사를 지녀, 건물 자체보다 공동체의 자발적인 신앙 계승이 장소의 의미를 이루고 있다.

역사와 유래

박곡공소의 시작은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간 「빛」의 공소 기록에 따르면 박곡리에 살던 이평석 부부가 누이의 권유로 성주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뒤 이웃에게 신앙을 전하고 공소예절을 시작한 것이 공동체의 출발이었다. 1953년 12월 8일에는 성주성당 왕 에그너 레기날도 신부가 미사와 판공성사를 집전했고, 이평석 베드로가 초대 공소회장을 맡았다.

1955년 봄에는 장터고개 인근의 집을 임대해 공소로 고쳐 ‘박곡공소’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여러 주민이 세례를 받으면서 공동체가 성장했다. 그러나 1957년 화재로 공소가 소실되어 신자 집에서 임시로 모여야 했고, 공소 신축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1959년 6월 3일에는 신자가 제공한 밭을 바탕으로 약 15평 규모의 새 공소를 세웠다. 사제와 외부 신자, 공소회장의 봉헌이 건립비 마련에 힘이 되었고, 새 공소는 축성식을 거쳐 다시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다.

1985년에는 은인과 공소 신자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공소와 부속 건물이 마련되었고, 그해 9월 22일 축성식이 거행되었다. 박곡공소의 역사는 한 차례의 건물 건립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화재와 재건을 거치면서 신자들이 스스로 공동체의 자리를 지켜 낸 과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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