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성지

성지

장소 소개

양양 성지는 춘천교구가 순교자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의 삶과 순교를 기억하기 위해 양양 성당에 마련한 성지이다. 이광재 신부는 한국전쟁 전후의 혼란 속에서 자신이 돌보던 신자들을 떠나지 않고 사목하다 체포되어 순교한 사제로, 춘천교구는 그의 삶을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착한 목자’의 모범으로 기억한다.

성지는 본당의 일상적인 전례 공간과 순례의 기능이 한 장소에 함께 있는 형태이다. 양양 본당 신자들이 이어 온 추모와 도보순례가 교구 차원의 순례로 확대되었고, 2017년 교구가 공식 성지로 선포하면서 이광재 신부의 신앙과 목자적 헌신을 되새기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자는 이곳에서 한 사제의 개인사를 넘어 전쟁과 분단 속에서 신앙 공동체를 지키려 했던 한국 천주교회의 기억을 만날 수 있다.

역사와 유래

이광재 신부는 1936년 사제품을 받고 풍수원 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으며, 1939년 양양 본당에 부임하였다. 그는 넓은 관할 지역의 공소를 다니며 사목했고, 해방 뒤 북강원도가 공산화되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도 자신은 신자들을 떠나지 않았다.

1950년 6월 북쪽 지역에서 사목하던 김봉식 신부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광재 신부는 그 지역 신자들을 돕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원산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같은 해 10월 9일 원산의 방공호에서 총격을 받아 순교하였다. 춘천교구는 그의 죽음을 전쟁 상황에서도 신자들을 포기하지 않은 목자의 순교로 기억한다.

양양 본당 신자들은 2000년부터 이광재 신부를 추모하는 도보순례를 이어갔고, 2009년부터는 교구 차원의 순례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기억의 축적 위에서 2017년 9월 17일 김운회 루카 주교는 양양 성당을 춘천교구 성지로 공식 선포하였다. 성지의 형성 과정은 본당 공동체가 오랜 시간 이어 온 추모가 교구 전체의 순례와 신앙교육의 장소로 발전한 사례이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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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온라인 주소록

교구

춘천교구 (Diocese of Chunch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c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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