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라 파트리치오(Patrick Reilly) 신부 순교터
성지
장소 소개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Patrick Reilly) 신부 순교터는 한국전쟁 중 사목지를 떠나지 않고 신자들 곁에 남았던 라 파트리치오 신부의 죽음을 기억하는 춘천교구의 순교 사적지이다. 라 신부는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와 원주와 묵호에서 사목했으며, 1950년 전쟁이 일어난 뒤 피란 권유를 물리치고 묵호 공동체를 지키다가 체포되어 강릉으로 이송되는 길에 옥계면 밤재골 일대에서 피살되었다.
이곳은 한 사제의 비극적인 죽음만을 기념하는 장소라기보다, 위험 속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신자들과 함께하겠다는 목자의 선택을 되새기는 순례지이다. 춘천교구는 이 순교 사건을 교구의 ‘신앙의 증인’ 기억 안에서 전하고 있으며, 묵호 본당이 순례와 기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공식 자료에는 옛 순교터와 2021년에 새로 조성한 순례지의 지번 표기가 함께 남아 있어, 방문자는 이곳을 밤재골 순교 사건과 그 기억이 이어져 온 사적지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역사와 유래
라 파트리치오 신부는 1940년 12월 21일 사제품을 받고 1948년 한국에 입국했다. 원주 본당에서 사목한 뒤 1949년 묵호 본당 주임으로 부임했으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신자들은 배를 마련해 피란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라 신부는 신자들을 두고 자신만 떠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본당에 남았다.
전황이 악화되자 그는 만우리의 전교회장 집에 몸을 숨기며 가능한 때마다 미사를 봉헌했다. 이후 밀고로 전교회장과 함께 체포되어 다른 포로들과 강릉 방면으로 이송되었고, 1950년 8월 29일 옥계면 밤재골에서 총살되었다. 주민들이 시신을 인근에 가매장했으며, 1951년 10월 10일에는 유해를 춘천 죽림동 성직자 묘역으로 옮겨 장례미사를 봉헌했다.
묵호 본당 신자들은 순교의 기억을 지키기 위해 밤재골에 순교비를 세우고 도보순례를 이어왔다. 다만 기존 기념 장소가 영동선 터널과 가까워 철도 운행에 따른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고, 춘천교구는 2021년 옥계면 낙풍리에 새 순례지를 조성하였다. 이 과정은 순교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는 일과 순례자가 안전하게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함께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순교자 라 파트리치오(Patrick Reilly) 신부 순교터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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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춘천교구 (Diocese of Chunch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c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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