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마을 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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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실레마을 공소는 춘천교구 남춘천지구 스무숲 본당에 속한 공소로, 춘천시 신동면의 실레마을에서 작은 신앙공동체의 자리를 지켜 온 곳이다. 옛 이름은 신남 공소였으며, 현재의 명칭은 김유정역과 김유정문학촌으로도 알려진 마을의 이름 ‘실레마을’을 따른다. 본당보다 규모는 작지만 기도와 미사가 이어지는 지역 신앙의 거점이라는 공소의 성격이 분명하다.

이 공소는 소박한 건물 안에 제대·감실·독경대·십자가와 성모자화 등 여러 성미술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과 문학의 기억이 겹치는 실레마을 안에서 공소는 관광 시설과는 다른 조용한 신앙 공간을 형성한다. 교구장 은퇴 뒤 장익 주교가 이곳에서 생활한 역사도 더해져, 작은 공소가 교구의 기도와 묵상 공간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와 유래

실레마을 공소는 1960년 7월 7일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죽림동 주교좌 본당 관할이었다. 1969년부터 효자동 본당에 속했고, 2002년 9월 스무숲 본당이 신설되면서 그 관할로 편입되었다. 당시의 공소 이름은 신남 공소였으며, 이후 지역에서 ‘실레마을’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면서 공소 명칭도 현재처럼 바뀌었다.

공소는 2009년 다시 보수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 내부에는 김겸순 수녀가 제작한 제대·독경대·감실·십자가와 십자가의 길, 김형주 화백의 성미술 작품 등이 배치되었고, 건물 안팎은 작은 공소의 규모 안에서도 전례와 묵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비되었다. 이 보수에는 성미술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전하려 했던 장익 주교의 관심이 반영되었다.

장익 주교는 2010년 춘천교구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곳 공소 주교관에서 생활하다 2020년 선종하였다. 그가 기도와 독서, 소박한 일상을 이어간 장소로 알려지면서 실레마을 공소는 단순한 지역 공소를 넘어 교구민들이 조용히 머물며 묵상하는 공간으로도 기억되었다. 공소의 역사는 작은 농촌 공동체가 여러 본당의 관할 변화를 거치면서도 신앙 공간을 지켜 온 흐름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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