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도호부 관아

성지

장소 소개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옛 관아 유적이면서, 천주교 춘천교구가 강릉 지역의 박해와 순교 기억을 간직한 사적지로 안내하는 장소이다. 천주교 측 안내에서는 임당동 본당과 연결된 성지·사적지로 다루고 있어, 같은 공간이 한국의 행정사와 지역 교회사라는 두 층위에서 읽힌다.

방문자는 보존된 관아 공간을 통해 전통 지방 행정의 흔적을 살피는 한편, 영동 지역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겪었던 역사도 함께 기억할 수 있다. 이 장소의 신앙적 의미는 특정 인물이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단정하는 데 있지 않고, 박해기의 사법 체계와 지역 신자들의 고난을 연결해 기억하게 하는 데 있다.

역사와 유래

국가유산포털은 강릉대도호부 관아 유적의 시대를 고려 태조 19년인 936년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곳은 오랜 기간 강릉 지역의 행정 중심지로 기능한 관아 터이다. 조선시대에는 강릉대도호부의 행정기관이 자리했고, 행정 업무와 함께 사법 기능도 수행했다. 이 유적은 1994년 7월 1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천주교 역사에서 이 관아가 주목되는 것은 박해기의 사법 기능 때문이다. 춘천교구 자료에 따르면 박해 때 신자들이 이곳에서 심문을 받고 옥에 갇혔으며, 관할 옥에서 순교한 이들도 있었다. 영동 지역의 박해사를 보여 주는 구체적인 장소 가운데 하나로 기억되는 이유다.

교구 자료는 병인박해와 관련해 이름이 전해지는 인물로 심능석 스테파노와 이유일 안토니오를 소개한다. 두 사람은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체포되어 서울 좌포도청으로 압송되었고, 그곳에서 심문과 형벌을 받으며 순교했다. 다만 춘천교구는 두 사람이 서울로 이송되기 전에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경유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하고 있어, 이 관아에서 두 사람이 직접 심문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심능석과 이유일은 한국 천주교회가 추진해 온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에 포함되어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오늘날 천주교 사적지로 기억되는 것은, 확인된 관아의 사법 역사와 영동 지역 박해의 기억을 함께 보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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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춘천교구 (Diocese of Chuncheon)

공식 홈페이지: http://www.cc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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