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읍성 순교 성지

성지

장소 소개

청주 읍성 순교 성지는 청주교구가 서운동 성당을 관할 성당으로 두고 보존·현양하는 도심형 순교성지이다. 한 건물이나 한 지점만을 가리키기보다 옛 청주읍성 안팎의 청주 진영, 충청병영, 남문 밖 장터, 북문 밖 장대, 청주옥 등 여러 순교지와 신앙 증거터를 하나의 순례 흐름으로 이해하게 하는 장소다. 교구 공식 안내는 이 일대에서 신앙을 지킨 다섯 순교복자와 세 하느님의 종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

성지의 출발점이자 관리 거점인 서운동 성당에는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가 봉안되어 있으며, 순례자는 성당에서 도심의 옛 순교터를 걸어가며 청주 지역 박해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일상의 도시 공간과 순교의 기억이 겹쳐 있다는 점에서, 이곳은 한국 천주교 순교 신앙을 과거의 사건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늘의 삶 안에서 되새기게 하는 순례지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사와 유래

청주읍성 일대의 순교사는 1799년 4월 17일 홍주 출신 원시보 야고보가 충청병영에서 신앙을 증거하며 순교한 사건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이어 1800년에는 배관겸 프란치스코가 같은 장소에서 순교했고, 1802년 김사집 프란치스코는 충청병영에서 신앙을 증거한 뒤 장터로 끌려가 목숨을 바쳤다. 이처럼 청주읍성 안팎의 병영과 장터는 신유박해 전후 신자들이 재판과 형벌을 견디며 신앙을 드러낸 현장이 되었다.

병인박해기에도 순교는 이어졌다. 1866년 이후 진천 출신 오반지 바오로가 청주 진영에서 순교했고, 배티 교우촌에서 살던 장 토마스는 북문 밖 장대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또한 하느님의 종 김준기 안드레아, 전 야고보, 최용운 암브로시오 등도 청주 진영에서 신앙을 증거한 인물로 기억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 순교성지는 하나의 형장만이 아니라 진영·병영·장터·장대·옥사로 이어지는 여러 장소의 기억을 함께 품는다.

근현대에 들어 순교 기억을 현장에 남기는 작업이 이어졌다. 청주중앙공원에는 2002년 9월 순교자 현양비가 세워졌고, 옛 청주 진영과 장터, 장대, 청주옥 자리에도 순교와 신앙 증거를 알리는 표지가 마련되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시복하면서 이곳과 연결된 원시보 야고보, 배관겸 프란치스코, 김사집 프란치스코, 오반지 바오로, 장 토마스의 신앙 증거 역시 복자들의 역사로 더욱 분명히 조명되었다. 오늘의 순례는 이 흩어진 현장을 걸으며 청주 지역 순교사의 시간과 공간을 다시 잇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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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청주교구 (Diocese of Cheongj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dcj.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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