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대 순교자 성지

성지

장소 소개

오륜대 순교자 성지는 부산교구가 관할하는 순교자 성지로, 부산 지역에서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 증언을 묵상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복자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를 비롯한 순교자들의 기억을 전하는 묘역과 기념 공간이 있으며, 같은 부지의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과 함께 부산교구 순교 신앙을 이해하는 중요한 거점이 된다.

이 성지를 이해할 때에는 순교가 실제로 일어난 자리와 오늘의 오륜대 묘역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오륜대는 순교 현장 자체가 아니라 일부 순교자의 유해가 훗날 옮겨져 모셔지고 그 신앙을 현양해 온 장소다. 이러한 성격을 알고 방문하면 묘역과 기념 시설이 단순한 추모물이 아니라, 후대 교회가 순교자의 신앙을 기억하고 이어 온 과정의 일부임을 이해할 수 있다.

성지와 인접한 박물관은 같은 순교 신앙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한다. 묘역과 기념 공간이 기도와 현양에 중심을 둔다면, 박물관은 관련 유물과 자료를 통해 그 시대를 설명한다. 따라서 오륜대는 순교자를 기억하는 신앙적 순례와 한국 교회사를 배우는 경험을 함께 이어 갈 수 있는 장소다.

역사와 유래

1868년 병인박해의 여파 속에서 동래 지역 신자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 등 여덟 명은 동래에서 옥고와 문초를 겪은 뒤 수영 장대로 옮겨져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자료는 수영 장대를 이들의 순교지로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순교 뒤 이정식의 가족 네 명의 시신은 친척들이 거두어 동래구 명장동 가르멜 수녀원 뒷산에 안장했다. 시간이 흐른 뒤 1977년 9월 19일 이들의 무덤이 현재의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뒷동산으로 이장되었다. 나머지 순교자들의 무덤은 찾지 못해 현양을 위한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이장은 흩어져 있던 순교의 기억을 오륜대에서 지속적으로 기릴 수 있게 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는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선포되었다. 이 시복은 부산 지역에서 오래 이어 온 순교자 현양이 한국 교회의 공식적인 복자 공경과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륜대에 마련된 묘역과 기념 공간의 역사는, 박해로 목숨을 잃은 신자들의 무덤을 찾아 보존하고 그 신앙을 교회 공동체의 기억 속에 다시 자리매김해 온 과정을 보여 준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오륜대 순교자 성지의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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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Diocese of Busan)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atholicbus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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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태: 공식 출처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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