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 성지 (홍유한선생과 후손 순교자들의 묘소)

성지

장소 소개

우곡 성지는 천주교 안동교구가 관리하는 성지로, 한국 교회 창립 이전에 천주교 서적을 접하고 그 가르침을 생활로 실천한 농은 홍유한(1726~1785)의 묘가 있는 곳이다. 안동교구는 홍유한을 『칠극』의 가르침에 따라 오랜 기간 수계 생활을 실천한 한국 최초의 수덕자로 소개한다. 성지는 봉화의 산골짜기 안에 자리하며, 홍유한의 삶을 기억하고 그의 신앙적 실천을 묵상하는 순례 장소가 되어 왔다.

이곳은 홍유한 한 사람만을 기리는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후손 가운데 신앙을 증거하다 순교한 이들을 현양하는 묘역과 기념물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한국 천주교 초기 신앙 수용에서 박해기의 순교에 이르는 흐름을 한 자리에서 기억하게 한다. 피정집과 순례자를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우곡 성지는 묘소와 기념 시설, 기도와 피정을 아우르는 안동교구의 대표적인 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역사와 유래

농은 홍유한은 1726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학문을 익혔고, 16세 무렵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공부했다. 안동교구와 굿뉴스 성지 자료에 따르면 그는 1750년경 이익의 제자들과 교류하면서 『천주실의』와 『칠극』 같은 서학 서적을 연구했고, 그 안에서 발견한 가르침을 단순한 지식으로 남기지 않고 생활에서 실천하려 했다. 교회가 아직 조선에 제도적으로 세워지기 전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의 수덕생활은 한국 천주교 신앙 수용사의 매우 이른 단계에 속한다.

홍유한은 이후 세속의 벼슬길보다 수덕생활을 택했고, 오랜 기간 『칠극』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와 절제의 생활을 이어 갔다. 그가 1785년 세상을 떠난 뒤 묘는 봉화 우곡리 산중에 남았다. 후대에는 그의 후손들 가운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박해 속에서 순교한 이들이 나왔고, 우곡은 홍유한의 개인적 수덕생활과 후손들의 순교 신앙을 함께 기억하는 장소로 의미가 넓어졌다.

안동교구는 1993년 우곡리에서 홍유한의 묘를 확인한 뒤 이듬해 성지개발위원회를 구성했다. 1995년 묘지 축복식과 유적비 건립을 시작으로 성역화가 본격화되었고, 1998년에는 피정집과 사제관, 2000년에는 청소년 수련원 겸 성당이 마련되었다. 2005년에는 성역화 10주년을 기념해 대형 십자가와 홍유한 동상을 세웠다.

2009년 안동교구 설정 40주년에는 홍유한의 후손 순교자 13위를 기리기 위해 각 순교터의 흙을 모아 가묘를 조성하고 현양비를 세웠다. 2015년에는 그의 수덕생활을 기억하도록 ‘칠극의 길’이 조성되었다. 이렇게 우곡은 한 인물의 묘소에서 출발해 한국 교회 초기의 신앙 수용, 후손들의 순교, 현대의 성지 순례와 영성 교육을 함께 담는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한국 가톨릭 장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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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안동교구 (Diocese of Andong)

공식 홈페이지: http://www.a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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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태: 공식 출처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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